아무말공간
26살 공돌이는 왜 책을 읽었었나
세월의 잔잔한 느낌
2021. 1. 2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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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계제어공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프로그래밍 교육프로그램 42seoul에서 공부하고 있다.
문득 생각해보니, 고등학교때까진 책 진짜 많이 읽었는데, 만약 내가 다른 길로 갔다면 어디로 갔을까.
솔직히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사교성이 별로 없었던 탓에, 책만 주구장창 읽었었다
주로 소설을 많이 읽었던거 같다. 소설 말고는.. '에밀'도 재밌었고, '정의란 무엇인가'도 재밌게 읽었었지만, 역시 소설을 읽을때가 가장 좋았었다.
마크 트웨인의 모험소설이랑, 오쿠다 히데오는 읽으면서 계속 웃었고, 디킨스는 영화만들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무라카미 하루키는 조금 몽환적이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퇴폐문학이라고 일컬어지던데.
김진명, 오세영씨 책도 다 재밌게 읽었지 근데 나이 먹고 다시 읽으니까 재미없더라 아무래도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던거 같다.
어릴 때 책 제목이 아닌, 저자의 이름을 논하는게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 없었다. 아마도 저자의 이름을 논한다는건, 적어도 그 저자의 책을 두 권이상 읽어야만 가능해서가 아니었을까. 한권만 읽었으면 그냥 책 제목을 언급했겠지.
이젠 나도 그럴 수 있게 되었다 ㅋㅋ
이제는 옛날에 읽었던 책도 기억이 안난다. 제목도 간혹 어렴풋이 기억나고, 내용이 기억이 안난다. 제목을 들으면 '아! 그거 읽었었지' 기억이 나지만 이젠 스스로 다 복기할 수가 없다.
그저 느낌만 기억날 뿐, 주인공 이름도, 스토리도 희미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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